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설]전시 방불케 하는 산불 재난, 산림청장은 '이론가' 아닌 '현장 전문가'여야 한다

  • 김민중 기자
  • 입력 2026.02.23 21:21
  • 조회수 20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청장낙하산.jpg

 

전국 곳곳에서 맹렬한 산불이 번지며 우리의 산하를 위협하고 있다. 

전임 산림청장이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직권면직된 바로 그날에도 전국적으로 무려 1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산림당국은 전시 상태에 버금가는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직무대행을 필두로 전 직원이 화재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말 그대로 국가적 산림 재난 상황이자 리더십의 최대 위기다.

 

이토록 위중한 시기에 차기 산림청장으로 모 교수가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임업인들의 우려와 분노가 들끓고 있다. 

급기야 현장을 지키는 임업인들 사이에서 강력한 반대 성명서까지 등장했다. 

 

밤낮없이 불길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들려온 이 '낙하산 인사' 소식은 현장의 사기를 여지없이 꺾어놓는 무모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산림 현장을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이 수장으로 부임했을 때, 대한민국의 산림 정책이 성공한 적이 과연 있었는가. 

 

현장의 실무와 철저히 동떨어진 탁상행정을 펼치거나, 때로는 극단적인 환경론자들의 논리에 휩쓸려 수십 년간 가꿔온 산림 자원 관리의 근간을 흔들고 

오히려 숲을 방치하게 만든 뼈아픈 사례가 적지 않았다. 

산림은 책상머리에서 배운 이론을 실험하는 도화지가 아니다.

 

지금 산림청에는 수십 년간 산림 정책을 입안하고 험난한 산림 사업의 실무를 몸으로 익히며 훈련된 인재들이 즐비하다. 

평생을 바쳐 묵묵히 대한민국의 산림을 관리해 온 숙달된 내부 승진 대상자들이 있으며, 과거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륜 있는 차장 출신 전문가들도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다.

 

초유의 재난 상황일수록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현장 중심의 방재 대책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베테랑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 상식이다. 

산림을 모르는 외부 인사가 수장으로 온다면, 업무 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임업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정부는 "산림을 가장 잘 아는 현장 전문가를 수장으로 보내달라"는 임업인들의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새로 임명될 산림청장은 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과 기후 위기 속에서 산림을 지켜낼 수 있는 '정통 산림 전문가'여야만 한다. 

 

위기를 돌파하고 현장을 보듬을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인사권자의 상식적이고 현명한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 대한민국 대표 산림신문 & sanlim.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산림청 인사발령
  • 산림청, DMZ 펀치볼둘레길서 지역상생형 숲길 체험 운영
  • 영덕국유림관리소, 산불 대응력 강화 위한 합동 진화훈련 실시
  • 청주시, 목재문화체험장·실내놀이공간 조성 본격 추진
  • 예산군, 인증 임산물 생산농가 직거래 택배비 지원
  •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  “지역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 운영
  • 정읍국유림관리소, ‘목재제품 품질단속’ 강화
  • 거창산림레포츠파크, 초여름 숙박 할인 ‘얼리 여름휴가 이벤트’ 운영
  • 영동군, 산림병해충방제 대책본부 운영…8월까지 집중 대응
  • 영동군, 2027년 산림소득 보조사업 수요조사 추진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전시 방불케 하는 산불 재난, 산림청장은 '이론가' 아닌 '현장 전문가'여야 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