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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산불! 이젠 없어져야 할 때입니다!

  • 김가영 기자
  • 입력 2025.03.25 11:10
  • 조회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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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소장 차광국.png
영월국유림관리소 차광국 소장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이 되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논․밭두렁을 태워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였다. 실제로 과거 농약이 없던 시절에는 해로운 곤충이나 쥐 등을 없애 농사에 일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득한 과거부터 1970년대까지도 대부분 나무를 연료로 난방과 음식 조리를 하였고 그에 따라 산에 있는 나무뿐만 아니라 낙엽까지 아궁이의 불쏘시개로 쓰여졌다. 그 당시에는 논․밭두렁을 태워도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1970년대 대대적인 녹화사업을 추진하여 산림 곳곳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하고, 나무를 연료로 난방이나 음식 조리를 하지 않아 산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낙엽도 다 썩지 못할 만큼 많이 쌓여있어 산림 인근의 논․밭 등에서 소각행위를 할 경우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해충을 없애려고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오히려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만들어 해충 방제에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행위는 중단해야 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동안 발생한 산불 중 영농폐기물 소각,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소각행위로 인한 산불 발생이 전체 발생건수의 19%에 이른다. 2024년 전체 279건(132ha)의 산불 중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이 52건(17ha)이 발생하였으며, 2023년에는 쓰레기소각으로 인해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682ha의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기도 하였다.  ‘나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이 정도는 소각해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한순간에 산불 발생 피의자가 될 수 있으며, 그 산불로 인해 수천헥타르의 산림 소실, 인명 및 재산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오늘날의 산불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으며 동시에 수 십건이 발생하기도 하고, 수풀이 우거져 있는 한여름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2025년 3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전국에서 229건의 산불이 발생하였으며 대형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중 42건(21ha)이 불법소각행위로 인한 발생한 산불이다. 실화로 인한 산불은 줄일 수 없어도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지속적인 계도활동 및 순찰, 단속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충분히 저감할 수 있다고 본다.


산림청에서는 산림 인근 주택 및 농가를 대상으로 영농부산물 소각, 쓰레기 소각 등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 및 순찰․계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한 ‘산림드론 감시단’을 운영하여 주․야간 불법소각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영농부산물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저감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지자체와 협력하여 ‘영농부산물 파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농시기 이전에 영농부산물 파쇄를 지원하여 불법소각행위를 감소시키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16만여톤을 처리하였으며 올해는 21% 증가한 20만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각 시․군에 신청(행정복지센터, 마을이장)하면 시․군 및 산림청의 파쇄지원단이 신속하게 처리해주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기 바란다.


50여년 동안 잘 가꾸어 놓은 우리의 산림은 현 세대뿐만 아니라 후대에 물려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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