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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농가를 위협하는 새로운 해충 출현!

- 새로운 대추나무 해충, 대추나무잎혹파리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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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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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충북산림환경연구소, 보은군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10월 13일 한국응용곤충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근 충북 보은의 대추나무 재배농가에 발생한 잎이 말리는 새로운 피해증상이 국내 미기록종인 대추나무잎혹파리(가칭) 때문임을 확인하여 최초 보고하였다.

 충북 보은의 대추 재배 농가에서는 신초가 자라기 시작하는 6월에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유충들의 흡즙 피해를 받은 신초의 경우 말린 부분이 갈색 또는 흑색으로 변하여 고사하며, 피해를 받은 잎은 양쪽 가장자리가 위쪽으로 말리며 변형되는 증상을 보였다. 6월 20일 국립산림과학원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의 산림해충 전문가들이 충북 보은 현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 기록이 없는 혹파리 일종으로 확인되었다.

 이 혹파리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해충으로 종 수준의 동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관련된 자료가 미약하여 속 수준의 동정까지 실시하였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중국의 대추나무 재배단지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는 Dasineura datifolia와 생태 및 피해 양상이 매우 비슷하나, 이 종의 정확한 종기재가 확인되지 않아 종명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추나무의 잎을 가해하므로 국내 해충명은 대추나무잎혹파리(가칭)로 명명하였으며, 이 해충에 관한 생태 등을 조사하여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추나무잎혹파리의 피해로 말린 잎을 펼쳐보면 2~3mm 길이의 구더기 모양을 한 우유빛의 혹파리 애벌레들이 발견된다. 하나의 잎에 한 마리에서 여러 마리까지 발생하며, 다 자란 혹파리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며, 다시 성충으로 우화하여 계속 피해를 준다. 8월까지도 피해가 나타나, 현재까지 관찰 결과로는 1년에 3~4세대의 발생을 보이며 피해를 심하게 받은 나무는 광합성 부족으로 수확과 생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2011년 7월 산림청에서 간행된 ‘2010년 임산물생산조사’ 결과에 따르면 밤, 잣, 대추, 떫은감 등의 수실류(樹實類) 생산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2010년에는 임산물 총생산액 5조 5,373억원의 12.9%인 7,164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추의 경우 2010년도에는 잦은 강우와 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감소(△8.0%)하여 9,428톤에 그쳤으나 생산액은 675억원에 달하였다. 이와 같이 농가 및 임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수실류 주요품목인 대추가 대추나무잎혹파리라는 새로운 해충의 출현으로 위협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생태 및 방제 연구가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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