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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국내 최대 번식지 확인

국제인증림인 제주시험림 한남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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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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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박찬열 박사팀은 “국내 팔색조 둥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시험림 지역이 팔색조의 국내 최대 번식지이며, 최소 15쌍이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색조의 국내 최대 번식지인 제주시험림 한남지역은 “울창한 난대림 지역으로 팔색조의 주 먹이자원인 지렁이의 서식 환경이 양호하며, 제주도에서도 강우량이 가장 높아 팔색조가 지렁이 먹이자원을 포식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보유한 지역임을 확인하였다.”고 언급하였다.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변동이 팔색조의 번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등, 팔색조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였다. 



 박찬열 박사팀은 “금년에 알에서 부화하여 새끼 여섯 마리를 키우는 팔색조의 번식과정을 「무인 영상 기록 장치」를 이용하여 녹화하였는데, 어미는 새끼에게 주로 지렁이를 먹였으며 1회 둥지 방문 시 2~5개, 하루에 최소 140 개 이상의 지렁이를 새끼에게 급여하였고, 새끼 팔색조의 주요 먹이인 지렁이의 밀도는 강우량과 관련이 있으며, 팔색조의 번식성공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남 지역의 강우량 자료와 제주도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한남 지역은 팔색조의 번식시기인 5월부터 8월까지 강우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잘 보전된 낙엽활엽수림과 상록활엽수림이 있어서 팔색조가 먹이자원으로 이용하는 지렁이가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영상 자료 분석에서 비오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을 비교했을 때, 새끼에게 먹이는 지렁이의 수는 비오는 날에 훨씬 높았다.”고 하였다. 

 한편, 국내에서 최근까지 확인된 팔색조의 번식 및 분포 정보를 분석해 본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완도, 보길도, 해남, 거제도 등 주로 남해안의 상록활엽수림에 번식하며, 현재 알려진 번식지의 최북단은 대전이었고, 2005년 대전에서 둥지가 발견될 당시 다른 번식지에 비해 강우량이 월등히 높았던 것을 강조하며, 강우량이 팔색조의 번식과 관련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자료”라고 주장하였다.

 향후, “남해안 상록활엽수림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변동은 산림 토양에 서식하는 지렁이 밀도와 상호작용하여 팔색조 분포와 밀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한편, “팔색조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되어 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는 서식지 파괴로 현저히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후변화가 개체수의 증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선 ‘한반도 팔색조 번식 생태 모니터링 연구망’ 등 조직적인 조사체계가 시급하다”고 언급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변광옥 박사(소장)는 “국제적 희귀조류가 국제적 인증 관리숲에서 번식하는 것은 그 동안 제주시험림에 대해 엄격한 출입 관리와 생태적 숲 관리를 실시한 것도 기여했을 것이며, 앞으로 난대림 생태계의 건강한 먹이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생태계 관리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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