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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보존 가능한 목탄 서각작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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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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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은 목탄화한 MDF 탄화보드를 이용하여 영구 보존이 가능한 서각작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목탄 서각(書刻)제품은 부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습도조절기능, 원적외선방출기능, 전자파차폐기능, 유해물질흡착기능, 치수안정성 등을 가진 목탄판 위에 글씨, 그림, 문양 등을 조각함으로써 영구보존이 가능한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제품이다.



기존 목판에 서각(書刻)한 서각제품은, 그늘 또는 바닷물에 장기간 보관하여 뒤틀림을 방지한 다음 작품을 만들고, 다시 기름칠이나 옻칠을 하여 통기가 잘 되는 장소에 보관되고 있다. 그렇지만, 목판 서각제품은 다습하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하면 습기를 방출하는 호흡하는 목재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보관하는 과정에서 습기의 과다 변동에 의해 갈라지거나 목재의 주성분(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의 영양성분으로 인해 좀이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 작품을 오랫동안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예컨대, 고려팔만대장경판은 통풍에 좋으며 지하에 소금과 숯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장격각에서 양호한 보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습이나 균의 생육을 방지하기 위하여 햇볕에 말리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소재공학과는 책상 또는 주방가구에 널리 사용되는 중밀도섬유판(MDF)를 원재료로 초고온(800℃ 이상)에서 가압 탄화하여 포름알데히드 탈취, 전자파 차폐, 난연성, 디자인성이 탁월한 탄화보드를 200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순수 원목을 사용하여 목탄판을 제조할 수 있으나, 균열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MDF를 이용한 탄화보드는 우리 겨레의 전통과학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첨단소재이다. 
  
 이번 개발된 목탄 서각작품은 초고온에서 탄화한 목탄판을 이용한 것이다. 유기물인 나무성분이 목탄화에 의해 무기물인 숯으로 변모한 목탄판은 썩지 않는 탄소성분으로 구성되어 영구적으로 부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미세공극에 의한 습도조절기능과 유해물질흡착기능, 백탄과 같은 높은 온도에서 만들어지므로 전기를 잘 통하는 높은 전도성과 낮은 전기저항에 의한 원적외선방출기능, 전자파차폐기능, 수분에 의한 수축과 팽창이 전혀 없는 높은 치수안정성 등을 가진다.

 따라서, 목탄의 장기보존 기능에 의해 특별한 관리 없이도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새로운 서각판이나 그림판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목탄판은 예술품을 제작하는데 귀중한 소재로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실용적 가치와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작품의 제조방법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 또는 화각제품 등 작품의 시도는 새로운 예술분야의 탄생을 의미하며, 이러한 목탄판을 이용한 서각 예술품의 제조방법은 획기적이며 독창적인 예술기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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