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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에서 만나는 우리의 전통 목가구와 앙상블 전통 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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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0.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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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에서는 10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목가구와 현악기의 목재문화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산림자원의 활용에 관한 정보와 우리 목재 문화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아울러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통 목가구와 현악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잘 표현된 한국미술품으로는 백자, 분청사기, 목공예품을 꼽을 수 있다. 완벽함보다는 성근맛이 있고 장식적인 면 보다는 순수함이, 그리고 인위적이 아닌 자연적인 맛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목가구는 자연재료로 극히 단순하고 소박한 자연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개성이 강하며 건강한 조형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현악기는 죽은 나무에 혼과 생명을 불어넣어 천년의 아름답고 신비한 소리를 빚는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하나의 완성품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목재들을 동시에 사용하여 만들어진 것 들이다. 이는 바로 나무의 특성을 고려하여 만들기 때문인데, 튼튼해야 할 기둥이나 뼈대는 참죽나무나 느티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로 만들며, 서책을 보관하는 책갑이나 책장은 잘 트지 않고 좀벌레가 생기지 않는 오동나무로, 장식성을 살려야 하는 머름칸이나 문판은 무늬가 아름다운 먹감나무나 느티나무 등의 재료를 사용한다. 

   또한 우리의 전통 현악기에 주재료로 쓰이는 오동나무(앞판), 밤나무(뒷판)는 물론 벚나무, 배나무, 호두나무 등 부재로 쓰이는 나무에서 제작된 소리는 깊이와 미려함 속에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 목가구와 현악기󰡓라는 주제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조교(조화신)와 경남 무형문화재 29호(정진호), 중요무형문화재 42호 악기장 이수자(최태귀) 등이 전수받은 전통 작업방식으로 제작된 목가구와 악기가 전시된다. 이들 장인들의 오랜 손놀림에 농익은 아름다운 면 분할과 비례감 그리고 청아하고 부드러운 소리는 시간의 경계를 넘어 현대적이기까지 하다.

 이와 같이 우리 목가구와 현악기는 안락함과 실용성을 뛰어넘어 미적인 요소까지 겸비한 최고의 생활예술품 중 하나이다. 또한 자연과의 교감으로 파생되는 작품예술의 이해증진과 전통공예를 통해 조상의 지혜와 미적 감수성을 음미하고, 열정과 땀의 결정체인 숭고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어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산림자원의 활용에 관한 정보와 우리 목재 문화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아울러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작품으로는 목가구(삼층각게수리장 등 37종 39점)와 현악기 (거문고 등 3종 5점)이다.

  

삼층각게수리장                                           삼층장                                         머릿장

전시는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0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되며, 국립수목원에 입장한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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