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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이 있어 행복한 나무 “죽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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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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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12월의 나무로 멸종위기에서 보호되고 있는 “죽절초”를 선정하였다. 멸종위기 식물인 죽절초는 인간의 손길에 의해 증식법이 개발되고 자생지가 복원되었으며, 더 이상의 자연채취가 없도록 관상용 등 상업적으로 필요한 수요는 대량으로 증식된 개체로 대체시킴으로써 멸종이라는 단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연계에서 식물은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스스로 개체군을 늘려가거나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생물종간의 경쟁에서 뒤지게 될 경우에는 멸종위기에 처해지고 결국 절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 인간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각종 개발로 자생지를 파괴한다든지 인간의 욕심(식용, 약용, 관상 등)에 의해 자생지의 개체들을 지속적으로 훼손시켜 식물종을 멸종위기로 치닫게 할 수도 있지만 자연과 식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식물을 보호하고 보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죽절초는 현재 자생지에서 200~300여 개체만이 살아있는 희귀식물이다. 사라져가는 죽절초를 위해 자생지에서 씨앗을 가져와 번식하는 방법을 알아내었고, 대량으로 증식을 시켜 복원이라는 과정을 통해 다시 자연으로 많은 개체를 되돌려 스스로 살아가도록 하였으며, 관상용 등 상업적으로 인간이 필요한 수요는 대량으로 증식된 개체로 대체시킴으로서 죽절초를 멸종이라는 단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였다.

 죽절초는 홀아비꽃대과(科)에 속하는 늘푸른잎을 가진 작은 키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의 해발 700m이하 산기슭과 계곡의 나무 밑에서 자생한다. 긴타원형의 잎은 마주 달리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가지의 끝부분에서 연한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붉은색으로 영근다. 번식은 씨뿌리기, 꺾꽂이 그리고 포기나누기로 가능하다. 이름의 끝에 풀을 의미하는 초(草)가 붙어 있어 나무가 아닌 풀로 착각할 수 있으나 분류학적으로 엄연히 나무에 속한다. ‘죽절초(竹節草)’라는 이름은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쓰임은 관상용으로 쓰인다. 잎이 사시사철 푸른 상록이며 가을에 열리는 빨간 열매는 겨울동안에도 달려 있어 화분용이나 정원용으로 심어 가꾸기에 좋은 나무이다. 실내 공기정화용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최근에는 화분용으로 재배하여 지역의 농가소득자원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연초에 조상님의 사당에 받치는 절화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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