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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탄자니아·우간다 등 동부아프리카에 새마을 보급

받다가 주는 나라, ´새마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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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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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초원에 뿌리내린다.

인류역사상 처음,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경험을 빈곤에 허덕이는 나라에 전파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종주도가 직접 나선 것이다.

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김관용 도지사와 UNWTO(세계관광기구) ST-EP 재단 등 새마을 방문단 일행은 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우간다를 방문하게 된다.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보급에 앞서 7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번 방문은 최근 잇따라 경북을 찾은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아사로즈 미기로 UN사무부총장, 장핑 AU집행위원장과 15개국 외교·통상 장관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 요청´에 따른 답방 형태로 이뤄졌다.

반기문 총장은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해왔고, 아사로즈 부총장은 지난 10월 경북을 찾아 UN새천년 개발목표(MDGS)인 ´빈곤퇴치´에 있어 새마을운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지난달 25일 한국-아프리카 포럼에 참석한 에티오피아의 장핑 AU집행위원장과 15개국 외교·통상장관도 경북도 새마을역사관을 관람한 뒤 "아프리카는 한국의 60년대 수준"이라며 새마을운동의 조속한 보급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 앞서 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24번째로 한국이 가입,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어 국가의 격이 한층 높아졌다"고 했다.

반면 세계에는 현재 1달러 미만으로 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절대빈곤 인구가 12억명에 달하고, 그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있으며, 그동안 원거리인 관계로 소홀했던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시급하게 보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

특히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도 ´한국은 자신의 경험을 다른 개도국에 널리 전수해야 한다´고 한 만큼 새마을 종주도로서 빈곤퇴치를 위해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새마을운동의 아프리카 보급은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이 경북도청을 방문했을 때, 경상북도 주요 추진사업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김관용 도지사의 아프리카 방문은 새마을운동 보급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정부의 아프리카 지원을 경북도가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경북도가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키로 한 것은 지난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반기문 사무총장이 만나면서부터 논의됐다. 그 후 양측은 같은해 5월과 11월, 지난 8월 등 3차례에 걸쳐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새마을운동의 보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KOICA, UNWTO ST-EP, 경북도가 공동으로 800만 달러를 투자,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4개마을을 시범 조성키로 하면서 새마을운동 보급에 대한 논의가 한층 활발해졌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아사로즈 UN사무부총장이 경북을 찾아 한국의 새마을운동 전수를 요청했고, 지난달에는 장핑 AU집행위원장과 15개국 외무·통상장관 일행이 경북을 찾아 새마을운동의 조속한 보급을 희망했다.

경북도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는 지금까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중심으로 추진됐다. 아프리카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사업은 지난해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대상으로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관용 도지사 일행은 이번 방문 중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과의 대화 시간도 갖기로 했다.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은 아프리카의 농촌개발사업으로 UN의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10개국 80개 마을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북도는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2009년 콩고민주공화국 농업부분에 지원을 했고, 지난 10월 아프리카 6개국 14명의 고급공무원을 초청해 경운대학교 새마을아카데미에서 3개월간 새마을 연수교육을 하는 등 점차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김관용 지사의 방문은 새마을운동 보급을 동남아 중심에서 아프리카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동부 아프리카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공무원 및 현지 지도자를 대상으로 새마을 연수교육, 아프리카 현지에서 새마을교육, 아프리카 파견 장기 봉사단 운영, 새마을소득 증대사업 등 실무적인 새마을운동 보급모델을 검토한다. 탄자니아와는 새마을운동 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카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의 접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최고봉의 킬리만자로와 TV에 자주 나오는 동물의 왕국 세렝게티 평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사로즈 미기로 UN사무 부총장의 출신국가이며, 평균기온 28도인 열대기후, 인구 4000만, 국민소득 1350달러인 아프리카 대륙의 전형적인 저개발국으로 1992년 대한민국과 국교가 수립됐고, 250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첫 방문국인 우간다는 탄자니아와 연접하고 있으며, 평균기온 22도 정도의 연중 쾌적한 기온을 유지하는 열대성 기후로 인구 3000만, 국민소득 1200달러이며 1963년 주한대사관이 설치됐다가 1994년 폐지됐으나 외교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땅이 기름져 아름다운 국토를 가진 나라로 영화 ´타잔´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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