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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골 달동네에 웃음꽃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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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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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신세동 동부초등학교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성진골이라 불리는 달동네가 있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만 혼자 남아 외롭게 살아가는 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막하기 그지없는 마을이다.

2009년 지역의 작가가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 골목골목에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채워져 마을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으나 주민들의 삶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렇게 조용하던 마을이 요즘 시끌벅적하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며 한 달에 한 번 할매들은 전을 부치고 잡채와 국수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고 마을 통장은 본인이 직접 짚으로 만든 소를 끌고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먼저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행정에서는 도시재생T/F팀이 구성되어 신도청이전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도시재생의 시작은 마을공동체 형성이라고 판단하고 마을공동텃밭을 조성해주어 주민들이 직접 가꾸게 함으로써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으며, 또한 부서협업을 이끌어내어 주차장 조성, 화장실 건립, 정자 설치 등 그간 마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주기도 하였다.

이런 행정의 지원과 함께 벽화마을을 바꿔보고자 하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유입되며 벽화마을은 변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 주인공은 현재 그림애문화마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정윤정(산들배기협동조합 대표)과 박정열(오늘커뮤니케이션 대표), 김동현(하이파이브컴퍼니 대표)이다.

이들은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1인 창조기업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인들의 전문분야를 살려 정윤정 대표는 총괄기획, 박정열 대표는 디자인, 김동현 대표는 홍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마을 속으로 뛰어들어 벽화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주민들의 잠재되어 있던 역량을 끌어내 2015년 안동시민 창안대회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때 받은 시상금 500만원으로 시작한 그림애장터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벼룩시장으로서 현재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즐거움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젊은 청년이 운영하고 있는 그림애카페는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동네 할머니들의 휴식문화를 바꾸어 놓았으며 6월에는 벽화마을 내에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벽화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지역사업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하게 한다.

안동시 김도선 도시재생팀장은 “이런 변화는 내 마을을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라고 하며 “앞으로 추진되는 창조지역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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