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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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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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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최근 들어 낙동강본류 및 지류 등 하천변 주변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인 '가시박' 제거 활동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북아메리카 원산의 덩굴성 식물인 가시박이 최근 장마기에 성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안동지방에서 오이 등의 재배를 위한 대목으로 들여와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주로 하천을 따라 급격하게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총사업비 2억8천만 원을 들여 7월 중 1차 줄기제거, 8월 중 2차 줄기제거에 이어 9월 중에 휴면종자 발아 후 줄기제거 위주로 퇴치작업을 실시하며 지난 2014년 이후 시ㆍ군 및 민간단체, 군부대, 기업체 등 지역민 모두가 가시박 퇴치작업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시박은 환경부가 2009년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했으며 최근 폭발적으로 번창해 '덩굴의 재앙'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통은 나무 아래 풀이 자라지 못하지만 마치 황소개구리가 뱀을 잡아먹듯이 1년생 풀이 나무를 죽이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시박은 6∼8월 왕성하게 자라 하루에 30㎝ 이상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잎겨드랑이마다 열매를 맺는 다산성이어서 가시박 한 포기에서 최대 2만5천 개의 씨앗을 생산한다.

수박 씨앗처럼 생겼고 크기는 그보다 큰 가시박 씨앗은 땅속에 묻히면 5년 이상 발아력을 간직한 채 휴면할 수 있을 정도로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하다.

경북도 조남월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생물 다양성을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있는 가시박을 효율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 오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제거사업을 실시해 토종식물의 서식기반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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