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금)

DMZ 산불 누가 끌까…산림헬기가 전담하지만 화인조사때는 산림청 배제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7.05.16 16:2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비무장지대(DMZ)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면서 군사지역에서의 산불진화와 화인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산림청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에는 군 헬기가 동원될 수 없어 산불발생시 산림헬기가 공중진화를 맡고 있다.

올들어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은 모두 10여차례 발생했으며 군당국은 진화를 위해 산림청에 산림헬기를 요청 모두 8번 요청했다.

군의 요청에 따라 50여대가 넘는 산림헬기가 올 2~5월까지 출동해 공중에서 비무장지대 산불진화에 나섰다. 최근 강원과 경북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의 일손이 부족한 경우에도 군당국은 DMZ의 산불 진화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DMZ에서 불이 날 경우 군은 산림헬기 지원을 요청, 남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지역까지 군이 산림헬기를 유도한 뒤 빠지고 산림헬기가 산불진화에 나선다"며 "군사지역이므로 군헬기가 동원될 수가 없어 민간헬기로 규정된 산림청에 헬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MZ는 군사적 위험요소와 함께 물리적 위험요소가 상존, 지상 진화는 실질적으로 한계가 많아 공중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역할을 산림청이 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산불진화가 완료되고 진행되는 화인 조사에서는 진화를 전담한 산림청은 배제된다.

정작 산불전담 부처인 산림청을 배제하는 것은 DMZ의 특수성과 위험성 때문이란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로 산불재난 컨트롤타워인 산림청이 불만 끄고 화인조사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림청에는 산림과학원 등을 통한 전문조사 설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확한 화인규명에 최적화된 국가기관이다. 공중진화과정에서 확인된 다양한 정보로 화인규명에 실체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DMZ 화재를 두고 북한의 화공이란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뚜렷한 산불원인 규명이 남북 외교전략에 영향을 미치면서 산림청의 역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DMZ의 특수성으로 인해 군헬기가 동원될 수 없어 산림청이 진화를 맡고 있지만 화인조사과정때는 DMZ의 특수성으로 인해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화인조사를 합동으로 하는게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언제든 요청이 있으면 합동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DMZ 지역은 민간인의 출입시 다양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화인자체를 확인하는 일도 어렵고 산림청 관계자의 동반출입도 현실적으로 아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DMZ 산불 누가 끌까…산림헬기가 전담하지만 화인조사때는 산림청 배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