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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10년 후, 참나무에 산불 상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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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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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원연구팀은 지난 1996년 4월 산불피해를 입은 고성을 계속 모니터링 해왔는데 피해지의 소나무 조림목은 지속적으로 생장했으나 자연복원지에서 자라난 참나무는 속이 검게 변색되거나 동공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불 발생이후 처음 심은 소나무 유목은 10년이 지난 현재 높이 1.9m, 가슴높이 직경 1.7㎝의 나무로 성장했다. 반면에 화재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난 참나무는 높이 3.8m, 가슴높이직경 3.9cm로 성장해 소나무보다 울창한 수림을 형성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산불피해를 입은 나무뿌리에서 자란 참나무는 겉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줄기 속은 까맣게 부후되거나 속빈 나무여서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나무가 이렇게 속앓이를 하는 이유는 줄기조직의 일부가 죽은 상태에서 맹아가 생장한 결과이다. 이러한 참나무 숲은 야생동물에게는 좋은 서식처가 되지만 목재를 생산하는 숲으로서는 가치가 떨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원연구팀은 산불피해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자연 복원된 참나무숲을 15~20년 후에 벌채․이용하는 산불피해지 맹아림 시업체계도를 작성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임주훈 연구사는 “일반적으로 참나무림은 80년을 키워 벌채하지만, 산불피해지 맹아림은 생장이 더디고 속이 비는 동공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경재 생산을 위한 숲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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