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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유림관리소 숲 유치원 시범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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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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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올 봄은 하얀 눈 속의 꽃망울이 반갑다.

 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는 숲 유치원 시범운영 유치원으로 선정된 새동신유치원의 3월 첫 번째 숲해설 프로그램으로 버드나무 심기를 했다.

 꽃샘추위에 꽁꽁 언 고사리 같은 손으로 화분대용으로 사용하는 페트병에 흙을 조심조심 넣고 갯버들을 20cm 정도 잘라 2가지를 심었다. 버들강아지라고도 하는 갯버들은 버드나무과의 식물로 벌써 꽃이 펴서 아이들과 함께 연초록빛을 띠는 암꽃과 붉은 빛을 띠는 수꽃을 만져 보고 루페로 관찰할 수 있었다.

 “갯버들은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서 살아요. 물은 하루에 한번 씩 주세요. 또, 뿌리가 얼마만큼 나왔나 궁금해서 나뭇가지를 뽑아보면 어떻게 되지요?”

 “나무가 귀찮아해요.”  “싫어해요.” “죽어요.” 한다.

 “그래요 나무가 뿌리를 못 내리고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자꾸 뽑아보면 안돼요“ 집에 가는 아이들은 나뭇가지가 쓰러질까봐 살금살금 걸으며 화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 다음 주 숲해설에서 “갯버들 잘 자라고 있어요?”

“네”라고 대답하던 아이들이 그 다음 주에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도 갯버들에 뿌리가 나왔다고 앞 다투어 자랑한다. 어떤 아이는 “저는 싹이 났어요.” 하는데,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던 한 아이가 “잎이 나오면서 겨울눈 뚜껑이 열렸어요.”한다. 정말로 예쁜 아이들이다.

 3주후부터는“초록색 잎이 많이 났어요.”하고 어깨를 으쓱대며 자랑하느라 신들이 났고, 옆의 친구들에게 자기 나무는 얼마나 잎이 많이 나오고 컸는지 서로 비교하느라 소란스럽다.

 매주하는 숲해설을 통하여 갯버들이 뿌리를 내리고 잎이 나와 자리를 잡는 것처럼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씩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빼꼼빠꼼 교실 밖 교실’이라는 찾아가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올 해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숲 유치원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수원국유림관리소는 지난 2월, 수원 새동신유치원과 숲 유치원 관련 MOU를 체결하였고 원생 100여명(6~7세)을 대상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1회 광교산, 만석공원, 정자공원, 의왕자연학습장 등에서 숲해설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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