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토)

천리포수목원서 희귀한 ‘흰진달래’ 개화

멸종위기 2급 식물인 하얀개나리 ‘미선나무’도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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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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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되던 추위가 한풀 꺾이고 포근한 주말을 보인 가운데, 천리포수목원에서 희귀한 꽃들이 개화했다. 봄이면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진달래와 개나리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이러한 봄꽃들과 흡사하지만 색이 다른 특이한 꽃들이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흰진달래는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개체가 몇 안된다는 희귀종으로 봄이면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 진분홍빛 진달래와는 달리 꽃이 먼저 피지만 흰색의 꽃이 핀다. 진달래의 변이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과거에는 드물게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었으나, 서식환경의 변화와 흰색꽃의 희귀성 때문에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전국적으로 그 개체수가 얼마되지 않은 희귀한 식물이다.

 미선나무는 오직 우리나라에만 한 속, 한 종으로 자라는 특산 식물로 희귀성과 식물 분류 및 분포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미선나무가 자생하는 일부 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2급식물로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늦게 만개하였다.

낙엽성 관목으로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만들어 퍼지는 식물로 그 생김새가 개나리와 비슷해 서양에서는 하얀개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개나리보다 먼저 개화하고 꽃이 조금 작으며 네 개의 길쭉한 꽃잎이 흰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그윽하고 은은한 향이 있어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흰진달래는 지금 개화를 시작하고 있어 4월 중순 이후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선나무는 개화시기가 대략 2~3주로 4월 초 ․ 중순까지는 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에는 이외에도 삼지닥나무, 통조화, 히어리 등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봄꽃들이 개화를 시작하고 있어 4월부터 본격적인 입장객 맞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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