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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림항공관리소, 봄소식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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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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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민 호 함양산림항공관리소장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도 이제 기세가 꺾여 남녘에는 봄의 전령 버들강아지, 목련 등이 봉오리를 맺을 준비를 한다.
너무나도 추웠던 지난 겨울 이었기에 애타게 기다린 봄이었지만 실제 봄이 찾아오면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 봄 산불 때문에 산불로부터 푸른 산림을 지키는 대원들은 봄기운과 함께 긴장의 끈을 서서히 조여 간다.

기후 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전 세계가 기상이변의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산불도 점점 대형화, 장기화 현상으로 한번 난 산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되살아난다.

지난 1월 30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좋은 예로써 진화가 완료된 후에도 계속 재불이 발생하여 2월 3일 설날까지 이어져 곤욕을 치렀다.

산림청과 자치단체에서 산림을 잘 가꾸어 점점 울창해져 가는 산림이 한번 발생하는 산불에 초토화가 되고, 또 그 울창화가 오히려 산불 진화에도 더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금년도에는 기상학자들이 예측하는 이상 가뭄의 해가 시작되는 시기이고 지난겨울의 이상 한파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많은 산불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를 증명하는 통계로써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산불이 56건(74ha)으로 지난해 이맘때 산불(47건, 10ha) 발생보다 훨씬 많으며 헬기는 벌써 118대가 출동하여 지난해 46대 보다 무려 2배 이상 이나 많다.
 
또한 삶의 질 향상으로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르는 산악 사고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산악사고 발생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하여 지리산과 남부 영ㆍ호남 권역에는 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가 지키고 있다.

함양산림항공관리소는 대형헬기(KA-32) 3대와 중형헬기(AS-350) 1대로 산불진화 장비 및 인명구조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산불 시기에는 초대형헬기(S-64)까지 추가 배치되어 20분 내로 지리산을 비롯하여 남부 영ㆍ호남 전 권역을 쏜살같이 달려가 산불을 진화하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산불이나 등반 사고 등은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이러한 재난이 발생하면 기동성과 장비를 갖춘 헬리콥터가 신속하게 발진하여 귀중한 국민의 생명과 푸르른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지킴이가 된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봄나들이, 꽃구경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 여기며 봄기운과 함께 오히려 두 눈을 부릅뜨고 긴장의 끈을 조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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