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토)

빙상의 요정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9.02.05 20:4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눈부시게 푸르른
청자빛 빙원의
무대위에서
격렬하게 파동치는 선율을 따라
동해 바다 용오름으로 타오르는
걷잡을 수 없이
뜨거운 저 사랑의 불꽃!

끝없는 원심과
강렬한 구심으로
헤어짐과 만남을
극적으로 보이면서
혼미한 순간 속에
기쁨의 절정으로 치닫는 손길!

파란 하늘빛 날개로
노래하는 한마리 종달새처럼
하나의 발끝으로 휘돌아
비상하는 끝없는 아름다움이여!

시리도록 오랜 침묵 위에
그 가슴을 열어젖히려는
실버 블레이드의 간절한 절규아래
흰 피를 뿌리며 영접하는
오!  
저토록 황홀한 고통을 보았는가.
저토록 간절한 사랑을 보았는가.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빙상의 요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