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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폭설 후 4월 대형산불 발생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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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4.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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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형산불 발생위치 지도(1991~2010)

과거 20년 동안 발생한 대형산불(30ha 이상)은 총 97건으로 강원 36건(37%), 경북 24건(25%) 순으로 발생하였다. 특히 4월에만 65건이 발생하여 전체의 67% 차지하였으며, 백두대간을 중심축으로 하여 강원 영동과 경북 내륙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림 1], [표 1].

과거 발생했던 초대형 산불인 고성, 동해안, 양양산불은 최대풍속이 24∼32m/s의 강풍으로 인해 문화재 소실과 산림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 지역은 그해 폭설에도 불구하고 4월에 대형산불로 이어졌다.

   ※ 초대형 산불과 당시 기상현황
    - 고성산불(1996.4.23), 3,762ha, 최대풍속 27m/s, 누적적설 144.9cm
    - 동해안산불(2000.4.7), 23,794ha, 최대풍속 23.7m/s, 누적적설 54.4cm
    - 양양산불(2005.4.4), 974ha, 최대풍속 32m/s, 누적적설 114.9cm

금년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되는 느낌이다. 3월 현재 강원 영동과 경북 해안지역에 56.2∼129.6cm의 폭설이 내렸지만,  4월 들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기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산불발생이 많아지고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대형산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금년 4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58~175㎜)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되어 전국적으로 산림내 지표연소물의 건조를 가속화시켜 산불이 쉽게 발생하여 대형화될 수 있다.

   ※ 2011년 적설 현황(cm)
     - 속초(81.6), 강릉(122.3), 동해(129.6), 울진(78.4), 포항(56.2)

과거 20년 동안 발생한 대형산불 97건 중 주원인은 29건(30%)이 입산자실화, 성묘객실화 15건(15%) 순으로 발생하였다. 4월 초순 청명·한식을 전후하여 묘지 이장, 성묘 등 조상의 묘를 돌보려는 성묘객의 부주의로 인해 대형산불이 많이 발생하였다..

4월의 지역별 산불발생 빈도는 경기 592건(20.9%), 경북 474건(16.7%), 강원 363건(12.8%)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으며, 4월 초순에는 주로 광역 대도시와 중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산불이 4월 중·하순 들어 발생빈도가 낮아지면서 강원 영서 지역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입산자실화(43%), 논밭두렁소각(16%), 기타(12%) 순이었다 [그림 3, 4].

2005년 강원 영동지역 폭설에도 불과하고 그 해 낙산사가 전소되는 양양산불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금년 봄철도 예외일 수는 없다. 따라서 국립산림과학원은 “강원 영동지역을 포함한 중부지역에 건조현상이 지속될 경우 대형산불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산불감시원의 위험지역 적정배치 등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폭설이 왔다하더라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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