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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만추홍엽(晩秋紅葉) 버리지 않고 재활용!

- 대구시, 낙엽쓰레기 재활용하는 친환경사업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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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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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는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기 위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가로수 낙엽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울긋불긋한 낙엽으로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대도시의 낙엽은 가을 정취를 더해 주지만, 젖은 낙엽이 배수로를 막고 부서지면서 먼지처럼 날려 시민 건강과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대구에서 발생하는 낙엽쓰레기는 21만 1천여 가로수에서 연간 4,200여 톤에 달한다. 이 중 1,100여 톤이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고 대부분 쓰레기로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러한 낙엽을 처리하는 비용은 수거를 위한 인건비와 차량유지 비용을 제하고도 연간 6,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대구시는 낙엽을 소각하거나 매립할 경우에는 대기 오염이나 매립장 수명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2009년도부터 수거한 낙엽 1,100여톤(전체 25%)을 농가에 무상으로 나눠줘 환경보전에 일조하면서 불필요한 경비를 절감해 나가고 있다.

실제 북구청에서는 지난해에도 1,050톤의 낙엽퇴비를 생산해 38개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해 1,400만 원의 쓰레기 처리비용과 1,000만 원 정도의 수집운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구 북구청에서 처음 시작한 낙엽 재활용 친환경 사업은 대구시 전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대구시는 이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130일 동안 낙엽 재활용 친환경 사업기간으로 정해 운용할 계획이다. 낙엽 집중 수거지역은 달구벌대로 등 41개 대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진공청소차량 40대와 530여 명의 가로미화원을 배치해 집중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대구 가로수 낙엽은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아 농가에서 가축사료나 퇴비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작년 대구시의  가로수 낙엽 재활용 사업이 보도되자 낙엽의 중금속 오염에 대해 걱정하는 일부 시민들도 있었다.
 
이러한 염려와 관련해 대구시는 북구 3공단 지역의 가로수에서 낙엽을 채취해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중금속 오염검사를 한 결과 중금속(납, 카드뮴 등)은 농촌진흥청에서 고시한 「비료 공정규격설정 및 지정 - 부엽토 규격 기준」보다 낮게 극히 미미한 양이 검출됐다.

 - 대구 가로수 낙엽의 중금속 함량수치는 납이 2.0ppm, 구리는 7.6ppm 등이며 카드뮴과 비소는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시에서 무료로 공급하는 가로수 낙엽은 농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다. 퇴비로 활용하거나 과수농가의 덮개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됐지만 가축농가에서는 사료의 보조재로 가축사육에 이용하기도 하고 축사 우리에 깔아줘 축사 청결을 유지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 퇴비로 활용할 경우에는 낙엽을 깻묵이나 쌀겨 등과 섞어 주기적으로 교반을 해 주고 1년 이상 발효, 숙성과정을 거치면 낙엽은 질 좋은 유기질 비료가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가 활용하고 있다. 과수농가에서는 잡초생장을 억제하고 과수 토양관리와 토양 수분증발 억제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올해도 낙엽을 재활용해 쓰레기 처리 비용을 아끼고, 양질의 퇴비를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낙엽을 재활용하려는 농가가 늘 것으로 보고 8개 구군의 담당계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가로수 낙엽 재활용 사업은 매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낙엽을 구하거나 신청하려는 농가는 구청이나 군청의 청소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작년에 가로수 낙엽 퇴비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는 본격적으로 낙엽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가로수 낙엽을 사용하려는 농가는 물론 비료생산 업체에서도 요청해 온다면 시에서 낙엽퇴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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