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토)

전주종합경기장의 산 증인, 시민의 숲 1963 헌수

- 시, 오는 2022년까지 시민헌수를 통해 ‘시민의 숲 1963’에 1963그루의 큰 나무 함께 심기로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1.13 17:0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지난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설 당시 공사현장을 감독했던 전직 공무원이 미래세대를 위한 숲으로 조성되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시민의 숲 1963’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전주시는 8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명운 (사)푸른전주운동본부 대표, 헌수 기증자인 임양원 씨(90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숲 1963’ 헌수(시민나무 기증) 프로젝트의 제2호 시민헌수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헌수에 참여한 주인공은 1963년 종합경기장 건설 당시 공사현장을 감독했던 전 전북도청 공무원인 임양원 씨로, 그는 당시 업체 선정부터 설계·공사까지 도맡으면서 전주종합경기장 건설의 전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산증인으로 알려져있다.


이 자리에서 임양원 씨는 “종합경기장은 내 자식과도 같은 이름이다”라며 “이제는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숲을 물려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800만원을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1963년 도민과 시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에 대한 대규모 재생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1963그루의 큰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미술관 등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의 숲’ △생태놀이터로 꾸며지는 ‘놀이의 숲’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의 특색을 살린 ‘미식의 숲’ △국제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MICE의 숲’ 등 다섯 가지 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의 숲 1963 헌수(시민나무 기증) 프로젝트는 앞서 지난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 입주한 ‘행복한 가게’가 2000만원을 후원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행복한 가게는 향후 시민의 숲이 조성되면 종합경기장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7년 간 조금씩 모아온 수익금을 후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전주종합경기장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제2호 헌수자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을 담아 더욱 풍성해지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는 짧게는 시민들의 추억, 길게는 전주의 역사가 담긴 전주종합경기장에 수백, 수천 그루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숲과 정원을 조성해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프로젝트”라며 “시민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인 만큼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의 숲 1963 시민참여 헌수운동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시민은 푸른전주운동본부 홈페이지(www.greenjeonju.co.kr)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화(063-285-0515)로 문의하면 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전주종합경기장의 산 증인, 시민의 숲 1963 헌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